[2018.11.13] 넥슨코리아 1차 교섭 결과

게임업계 1호 노동조합 넥슨, 첫교섭에 노조 활동 보장 취소

11월 8일 넥슨 노동조합은 넥슨코리아와 1차 교섭을 시작했다. 주요 안건은 노동조합의 활동 보장과 단체협약안의 질의였다.

먼저 우리는 상견례 이후 2인의 운영진에게 주어져 왔던 임시 전임(근로시간면제)을 교섭기간 동안으로 연장할 것을 주장했다. 임시 전임은 일반적으로 조합원 수에 비례하여 주어지게 되며, 모든 것이 부족한 신생 노동조합이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우리의 요구는 현재 규모에 비해 과하지 않으며, 오히려 법적 상한선에도 미달하는 조건이다.

회사는 그에 대해 단체협약 제4조 2호에 명시된 ‘조합원 가입범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단체협약 제4조 ‘적용 및 가입 범위’ 중 2. 직원은 자유로운 의사로 노동조합에 가입하거나 탈퇴할 수 있다. 가입범위에 따라 조합원 수가 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최대 전임시간을 확정 지을 수 있으니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결정되지 않으면 전임을 줄 수 없고, 사무실만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논리였다.

이에 따른 넥슨 노동조합의 입장은 명료하다.

첫째, 우리는 임시 전임을 약점 삼아 시도하는 거래를 거부한다.

노동조합에 대한 임시 전임의 제공은, 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다. 결코 단체협약과 연결 관계도 아니고 거래 대상도 아니다. 게다가 조합원의 가입 범위는, 어디까지를 노동 3권을 가진 노동자로 인정하느냐 하는 핵심 조항이다. 우리는 이미 천명의 조합원과 함께 하고 있다. 회사에서 임시 전임을 약점 삼아 거래하려는 행위는 노동조합과 조합원 모두에 대한 모독이다. 우리는 직급과 직책, 고용 형태와 상관 없이 스스로를 노동자라 주장하는 모두를 지키고 받아들일 것이다. 이는 노동조합의 뿌리이기에, 운영진의 처우와 연관 짓기를 거부할 것이다.

둘째, 우리는 전임자가 없는 텅 빈 사무실을 제공하겠다는 위선을 거부한다.

노동조합 사무실은 조합원이 가장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는 보금자리다. 짧은 기간 속에서도 많은 조합원들이 찾아와 안심하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전임자들이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가 빈 껍데기를 내어주고 한발자국 양보했다는 식의 허례허식을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교섭에 대한 넥슨 노동조합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이번 교섭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국정감사, 노동감독 등 외풍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하며, 회사와의 건강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러나 넥슨코리아 측은 본교섭의 시작부터 그 어떠한 회사보다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타 IT 노동조합과의 교섭 경험이 충분히 있는 법무법인을 대동한 자리였으니, 잘 몰라서라는 변명도 더 이상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고용안정을 보장받고 모든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교섭에 임할 것이다.

9월 3일, 노동조합을 설립했을 때의 마음으로, 다음 교섭을 기다리겠다.


교섭위원 명단

  • 스타팅 포인트 측 : 배수찬, 홍종찬, 김태효, 우병열, 조충현, 조성원 (이상 넥슨지회)
    임영국, 김학진(간사) (이상 화섬식품노조)
  • 넥슨코리아 측 : 정원지, 이홍우, 정창렬, 백한주, 남기웅, 손석우 (이상 넥슨코리아)
    김형로, 배동희 (이상 법무법인 태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