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360°] 삶을 갈아 넣는 게임은 그만 “사람 사는 일터로”

게임업계 1호 노조 만든 3인 “값 후려치는 포괄임금제가 원흉”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 넥슨 코리아 본사 인근에서 게임업계 1호 노조인 ‘넥슨 노조’의 운영진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넥슨 노조 김태효(43) 사무국장, 배수찬(33) 지회장, 홍종찬(32) 수석부지회장. 이들의 모습 뒤로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는 넥슨 본사 전경이 보인다. 아직 노조활동 시간이 공식적으로 보장되지 않은 탓에, 이들은 회사 업무에 더해 노조 업무까지 소위 ‘투잡’을 뛰고 있다. 박지윤 기자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동의만 해라? ‘근로자 위원’의 권한만으로는 근로자를 대표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서 노조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몸도 정신도 ‘으드득(Crunch)’ 갈려나가는 미친 관행… 여유 없는 삶과 희생으로 만들어지면서 극도의 스트레스, 동료간의 불화, 게임의 결함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대기업 정규직… 실패한 게임의 멤버들에 대한 권고사직, 말뿐인 전환배치, 매 순간 언제 팀이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일해야 하는 상태였다.

우리는 매출 장부 숫자가 아닌, 사람이다… 사람답게 일해야 좋은 게임도 만들 수 있다. 넥슨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 전체에 노조가 생겼으면 한다.

* 한국일보,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 기사전문 : 링크